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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씨남정기 [김만중]

이 작품은 까다로운 한문투의 표현을 피하고 구어체에 접근하여 항간의 속담이나 격언들을 적절하게 이용하여 우리말을 능숙하게 구사하고 있다. 그러나 내용은 권선징악적 요소가 많고 관념적이며 봉건적 각도에서 여주인공의 성격을 지나치게 이상적으로 미화하였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국문학상으로 이 작품은 일부 다처제로 인한 처첩 간의 갈등을 소설화한 최초의 작품이다. 영웅 소설이 고전 소설의 큰 흐름이었다면, 이 작품은 가정 문제를 다루는 가정 소설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후 대하 장편소설이 창작될 수 있는 기틀이 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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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요약

작중 인물 중 사씨 부인은 인현왕후를 유한림은 숙종을 요첩 교씨는 장희빈을 각각 대비시킨 것으로, 궁녀가 이 작품을 숙종에게 읽도록 하여 임금을 깨닫게 하여 인현왕후 민씨를 복위하게 한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인물면에서 사부인은 고매한 부덕(婦德)의 소유자로, 교씨는 간교한 여인으로 등장시켜 선악의 대립을 통해 여주인공의 인격을 돋보이게 하였다. 유한림의 숙모인 두 부인은 선악을 판단하는 판별자의 역할을 하며, 또한 미래의 일을 암시하는 복선의 역할도 하고 있다.

임진왜란 이후 사대부들 사이에서 첩을 맞아들이는 일이 더욱 심해짐에 따라 그러한 일이

빚어내는 악덕은 사회적 문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 지은이는 이러한 축첩 제도의 불합리성과 도덕상의 문제를 파헤치고 있다.

숙종의 폐비 조치를 반대하다가 남해로 유배되어 그 곳에서 숙종을 참회시키기 위해 이 작품을 지었다고 전해지는데, 실제로 숙종의 첫 왕비가 김만중의 형 김만기의 딸이었고, 그녀가 죽은 뒤 인형왕후가 왕비가 된 이후에도 계속 김만중은 인현왕후 편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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