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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사상 [마루야마 마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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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는 장식물처럼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행사에 의해서만 지켜진다.
매일매일 자유가 되고자 ‘하는’ 것에 의해 비로소 자유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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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요약

마루야마는 일본사상의 특징으로 기축(중심)이 없음을 든다. “모든 시대의 관념이나 사상에 어떻든 상호연관성을 부여하고, 모든 사상적 입장이 그것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역사적으로 위치지어주는 그런 중핵, 혹은 좌표축에 해당하는 사상적 전통이 일본에는 형성되지 않았다.”

오랜 세월 다른 사상과의 투쟁을 통해서 단련되고 자기합리성을 갖게 된 그런 기축이 없기 때문에 19세기 말의 일본에서는 천황을 기축으로 삼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것은 바로 우리에게는 침략의 원흉이고 일본에서는 근대화의 지도자였던 이토 히로부미가 메이지헌법을 제정하면서 한 말이다. 마루야마는 앞에서 언급한 일본문화를 ‘문어항아리 문화’로 이름짓는다. 이것은 각각의 집단이 자신의 항아리에만 안주하고 공동의 광장을 형성하지 않는 특징을 가진다. 하나의 축을 중심으로 서로 연결돼 있는 ‘부챗살 문화’가 그 반대편에 있다. 현대 일본이 그런 문어항아리에서 벗어나 공동의 마당을 만드는 것, 곧 주체를 만드는 것을 마루야마는 일본 ‘혁명’의 과제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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