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마코스 윤리학」이라는 제목은 ‘아들 니코마코스에게 주는 윤리학’으로 추정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전기에 따르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아버지와 아리스토텔레스의 아들이 모두 니코마코스라는 이름을 가졌다고 한다. 책이 헌정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인공인 니코마코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아내인 피티아스가 죽은 후 그의 여생을 보살펴준 헤르필리스라는 여종에게서 낳은 아들로, 아리스토텔레스가 뤼케이온을 세운 기원전 335년 이후에 얻은 아들로 추정되는데, 이때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상당히 나이가 든 뒤이다.

이론적 학문, 실천적 학문, 제작에 관한 학문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학문 분류 중에서 윤리학은 정치학과 더불어 실천적 학문에 속한다.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의 정점으로, 윤리학에 관련된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들 중 가장 원숙한 윤리학적 담론들을 담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적 사유의 핵심 주제인 인간의 행복(eudaimonia)이 ‘어떤 삶이 좋은 삶, 즉 행복한 삶인가’라는 문제로 책 전체를 통해 논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