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의 초판 제목은 「제1철학에 관한 성찰 ― 신의 현존과 영혼의 불멸을 증명함」이었다. 이 제목을 통해 이 책이 목표하는 바가 신의 존재와 영혼의 불멸, 또는 정신의 독립성을 증명하려는 것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데카르트는 직접적으로 영혼의 불멸 자체를 증명하지 않는다. 그는 단지 정신이 물질적 사물인 신체와 실재적으로 구별된 실체임을 논증할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확실히 이 책의 제목은 제2판의 수정된 제목인 「제1철학에 관한 성찰 ― 신의 현존 및 인간의 영혼과 신체의 구별을 논증함」이 초판의 제목보다 적절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성찰」은 총 여섯 개의 성찰로 구성되어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