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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계약론 [루소]

사람은 자유롭게 태어났으나, 도처에 그를 옭아매는 사슬에 묶여있다.
<사회계약론> 첫 머리에 나오는 이 도전적 선언에 이어 루소는 묻는다.
사슬에 묶인 인간은 도대체 어떤 원리에 의해 자기 자신에게만 복종할 수 있는 국가를 만들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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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요약

루소의 사회계약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루소 사상을 관통하는 자연의 이념과 당시 근대 사회의 구성원리로 제시된 사회계약 이론을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 사회계약은 영국 정치철학자 홉스가 처음 제기한 이론이다. 홉스는 그의 저서 <리바이어던>에서 인간을 이기적 존재로 바라본다. 그래서 홉스는 인간이 사회를 이루기 전의 가상적 상태로서 자연상태를 상정하고, 이 자연상태에서 인간은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bellum omnium contra omnes)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으며, <인간은 인간에 대해 늑대와 같다>고 말한다.

루소는 사회계약론에서 홉스가 처음 제기한 가상적 상태로서의 자연상태 개념을 차용한다. 그러나 루소에게 자연상태는 늑대와 같은 인간이 서로 투쟁하는 전쟁상태가 아니다. 루소에게 자연상태의 인간은 순진무구한 어린이와 같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존재다. 그에게 자연상태는 전쟁상태가 아니라 누구도 자연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으며 소유권의 개념도 모르는 평화로운 상태다. 이 상태에서 자연인은 선도 모르고 악도 모르며 그저 자기 보존을 추구하면서 살아가는 존재다. 그러면 왜 인간은 이렇게 잃어버린 낙원과 같은 자연상태에서 벗어나 사회계약을 맺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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